본문 바로가기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 미야니시 타츠야, 키위북스, 2022

미야니시 타츠야
 
일본대학 예술학부 미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개성 넘치는 그림과 유쾌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는 그림책 작가입니다. <신기한 사탕>으로 제13회 일본 그림책상 독자상, <고 녀석 맛있겠다>로 겐부치 그림책 마을 대상을 수상했고, <찬성!>,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 <나의 영웅, 대디맨>등 많은 그림책을 지었습니다.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줄거리  
 
배고픈 늑대들인 가 기와 구가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꼬꼬꼬'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닭이었지요. 늑대들은 힘이 없어서 서로에게 닭을 잡아오라고 말합니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자, 세 늑대들은  닭을 잡아오면 치킨가스, 닭꼬치, 닭튀김을 만들어 주겠다고 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 당장 배고픈 늑대들은 당장 닭을 잡아먹으면 내일 먹을 양식이 없다는 것을 걱정합니다. 결국에는 닭을 잡아먹지 말고, 닭의 알을 먹자는 결론에 이릅니다. 달걀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 생각을 하는 동안 닭은 '헤헤헤······. 바보 같은 늑대들이네. 나는 알을 절대 낳을 수 없다고. 왜냐하면 나 수탉이거든. 꼬꼬꼬꼬꼬.'라는 말을 남기며 유유히 사라집니다. 


나의 생각 주머니
 
미야니스 타츠야 그림책은 읽을 때마다 눈에 보이는 이미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작가의 그림책에 자주 등장하는 늑대와 공룡은 흔히 부정적인 고정된 편견이 존재합니다. '거칠고, 폭력적이고, 사나운' 그러한 표현들이 어울리는(?)는 존재들이죠. 
 
하지만 작가의 그림책에서 공룡과 늑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상냥하고, 겁도 많고, 친절하기도 합니다. 읽을 때마다 피식 웃음이 나오기까지 하지요. 
 
작가는 '식욕은 모든 고등생물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식욕이 있기 때문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볼 수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궁극의 배고픔이 닥치면 살기 위해, 먹을 수 있는 게 있다면 가리지 않고 입에 넣습니다. 하지만 늑대들은 배고파 어쩔 줄 모르면서도 이성을 잃지 않았습니다. 앞뒤 분간을 제대로 하는 멋진 녀석들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지켜낸 이성 탓에 여전히 배를 곯게 되었지요. 늑대들이 과연 잘한 걸까, 고민스럽기도 합니다.'라고 전합니다.  
 
식욕보다 이성이 앞서는 늑대를 통해서 기본적인 욕구가 앞서서 잘못된 행동을 하는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더 자고 싶어서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배가 고파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에 손을 뻗기도 하지요. 닭은 놓쳤지만 이성의 끈을 놓치지 않았던 늑대들을 과연 어리석다고만 할 수 있을까 싶네요.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양장, 키위북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