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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연습

좋은 이별(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 김형경, 사람풍경 독서모임을 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난다. 읽어본 작가가 나오면 반갑고, 알지 못한 작가가 나오면 알게 되어 또 반가워진다. 저자와 나 사이에 개인적인 접점은 없지만 책을 읽고 나면 친밀감이 생긴다. 특히 저자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면 내가 오랫동안 저자를 알아온 느낌마저 든다. 혼자하는 책 읽기에서 나는 늘 얼굴을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만난다. 독서모임에서 초등학교로 집단상담 봉사활동을 나가시는 분이 계시다. 조용조용한 말투, 책을 읽다가 새로 알게 된 점이 있으면 빛나는 눈빛의 소유자다. 심리에 관련된 일을 하셔서 인지 을 6월 독서모임 책으로 추천해주셨다. 좋은 이별이라.... 이별이 좋을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이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죽음’이라는 단어가 동시에 떠오.. 더보기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김영사, 2021 우연히 인터넷에서 읽었던 글, 우연히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 우연히 만났던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려서 알게 된 책이 바로 이다. 잊을 만하면 나의 눈과 귀로 다시 만난 책이다. 드디어 몇 번의 우연 같은 인연으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심장의 박동으로 산 자와 죽은 자를 나눈다. 이것은 신체적인 구분이다. 정신적으로 나누자면 복잡해진다. 몸은 살아있지만 정신이 죽은 자도 있다. 한 인간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기준으로 둘로 나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상하게 들린다. 몸도 살아있고, 정신도 살아있다면 좋겠지만 한 인간에는 부조화가 함께 존재하기도 한다. 작가소개-김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시(詩)를 전공했다. 출판과 트렌드 산업 분야에서 일하다가 전업작가로 살고자 삼십 대 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