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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추천

맡겨진 소녀 - 클레어 키건 소설, 다산북스, 2023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은 누구인가? 1986년 아일랜드 위클로에서 태어났다.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욜라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정치학을 공부했다. 이어서 웨일스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 학위를 받아 학부생을 가르쳤고, 더블린트리니티칼리지에서 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은 키건의 작품을 두고 "탄광 속의 다이아몬드처럼 희귀하고 진귀하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이는 그가 24년간 활동하면서 단 4권의 책만을 냈는데 그 모든 작품들이 얇고 예리하고 우수하기 때문이다. 키건은 1999년 첫 단편집인 으로 루니 아일랜드 문학상과 윌리엄 트레버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7년 두 번째 작품 를 출간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출간된 가장 뛰어난 단편집에 수여하는 에지 힐상을 수상했다. 2009년.. 더보기
안녕 주정뱅이 - 권여선 소설집 애주가는 아니더라도 해물파전을 보면 막걸리가 생각나고, 치킨 앞에서 맥주를 떠올리는 정도로 술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 소주 한 잔, 맥주 한 잔, 막걸리 한 잔. 주량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딱 기분이 좋게 뒤탈 없이 먹을 수 있는 내가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이다. 기분이 좋다고, 기분이 나쁘다고 이 양이 줄거나 늘지도 않는다. 매일 마시지도 않는다. 그냥 아주 가끔 먹고 싶을 때 먹을 뿐이다. 어쩌면 술은 내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 무엇이다. 술과의 애정도가 한참 떨어지는 내가 읽으려고 고른 책이 라니 어색하다. 권여선 작가의 소설도 처음인데 술과 관련된 책이라니 뭔가 낯설지만 싫지 않은 느낌에 골랐다. 함께 도서관을 갔다가 엄마가 고른 책을 보고 아들이 묻는다. 주정뱅이가 무슨 뜻이냐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