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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두두더더지지 - 미야니스 타츠야 글.그림, 달리, 2023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몸이 움츠러드네요. 추울 때는 갓 쪄낸 따끈따끈한 군고구마가 생각이 납니다. 호호 입김을 불어 한입 베어 먹으면 꿀맛이지요. 미야니스 타츠야 작가의 '2023년' 신작 '두더지 두두더더지지'가 나왔습니다. 군고구마의 첫맛처럼 '두더지 두두더더지지'는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고 녀석 맛있겠다'시리즈로 유명한 미야니스 타츠야 작가가 두더지 삼 남매 두두와 더더와 지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엄마 두더지는 외출을 앞두고 삼 남매에게 바깥세상은 무서운 곳이니 나가지 말라고 합니다. 

알라딘 '두더지 두두더더지지'

막내 지지가 엄마를 찾아 울기 시작하자 삼 남매는 엄마의 경고(?)를 잊은 채 굴 밖으로 나갑니다. 엄마가 말한 대로 굴 밖은 위험한 곳일까요? 엄마 몰래 나온 두더지 삼 남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알라딘 '두더'지 두두더더지지'

미야니시 타츠야는 1956년 일본 시즈오카에서 태어났습니다. 니혼대학예술학부 미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미야니시 타츠야는 '아무리 그림책이라고 해도 현실성이 없으면 사람들은 웃지도 감동하지도 않습니다. 꾸며내려고 하면 거짓말이 됩니다. 저는 단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친절함, 배려, 사랑을 있는 그대로 써내려갈 뿐입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두더지 두두더더지지'는 두더지 이야기지만 삼 남매를통해서 어린이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안전'이라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라는 말을 '해라'보다 더 자주 합니다. 호기심이 없다면 어른들의 말을 어기고 자신만의 모험을 떠나는 아이들은 존재하지 않을 거예요.
 
아이들을 위한다는 이유로 몸으로 경험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서 빼앗는 것은 아닐까요? 두더지 삼남매처럼 아이들은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스스로, 친구들, 동생, 누나, 오빠, 형들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지닌 존재입니다. 아이라는 표현보다는 '아이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삼 남매는 뱀이 쫒아오는 상황에서 골프공을 던져 위기를 피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옵니다. 이리저리 피해 다니느라 즐거운 일은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두두와 더더와 지지는 활짝 웃으며 '아니요, 엄청 재미있었어요 .'라고 대답합니다.
 
아이들도 아는 거예요. 스스로 하는 경험을 통해서 자신들이 작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요. 엄청 위험한 일은 제외하고 아이들에게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떨까요? 

 

두더지 두두 더더 지지,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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