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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공주이야기) 종이 봉지 공주 - 로버트 문치 글, 마이클 마첸코 그림, 비룡소

2017~2020학년도 2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현대판 공주이야기 「종이 봉지 공주」입니다. 안데르센의 동화 「돼지치기 소년」을 페미니즘시각에서 뒤집어 읽은 동화입니다.  

종이봉지공주

글작가 로버트 문치는 1945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태어났습니다. 예수회 소속의 사제로 7년 동안 신학 공부를 하다가, 어린이 교육으로 관심의 방향을 돌려 초등교육학을 연구하면서 유치원 교사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캐나다로 옮긴 후 '올해의 작가상'을 받았고, 캐나다 어린이책 작가들 중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주를 떠올리면 뇌에 박힌듯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예쁜, 아름다운, 우아한과 같은 화려하면서도 여성적인(?) 면을 부각할 수 있는 단어 들입니다. 하지만 「종이 봉지 공주」는 앞에서 언급한 단어들과는 다른  수식어구를 이끌어냅니다.


「종이 봉지 공주」 줄거리
엘리자베스는 아름다운 공주였고, 로널드 왕자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용 한마리가 나타나 공주의 성을 부수고 공주의 옷을 몽땅 태워버렸습니다. 그리고 로널드 왕자를 잡아갔습니다.

종이봉지를입고 있는 공주


엘리자베스 공주, 로널드 왕자를 구하러 가다!
옷이 타버린 공주는 종이 봉지를 주워 입고 용을 찾아 나섭니다. 용을 찾아간 공주는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공주는 꾀를 써서 용을 지치게 해서 곯아떨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엘리자베스 공주, 로널드 왕자를 만나다!
잠든 용을 뒤로한 채, 로널드드 왕자를 찾아갑니다. 왕자는 공주를 보더니 대뜸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짜 공주처럼 챙겨 입고 다시 와!”

종이 봉지 공주 결말


엘리자베스 공주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 넌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야.“



공주와 왕자가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다음과 같은 결말을 기대합니다. ’ 그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작가는 우리의 예상을 깨뜨리고, 겉모습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엘리자베스 공주를 보여줍니다. 여자, 남자를 떠나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만의 신념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 우리가 바라는 삶이라고  여겨집니다.


독서토론 논제
1. 엘리자베스 공주는 ’ 진짜 공주처럼 다시 입고 와.‘라는 말을 듣고, 당당하게 로널드 왕자를 떠납니다. 이 모습을 어떻게 보셨나요?

2. 남자, 여자를 나누는 고정된 표현들이 있습니다. 그 표현들을 조사해 보고, 대체할 수 있는 표현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말해주세요.

3. 여러분이 엘리자베스라면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로널드 왕자에게 어떤 말을 할 건가요? 

 

종이 봉지 공주 양장본,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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